궁지 몰린 英 존슨 총리, 동생 이어 각료도 사임·탈당

입력 2019-09-08 11:45   수정 2019-09-08 11:46

영국 고용연금부 장관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 반기를 들어 사임했다. 친동생에 이어 내각의 각료까지 사임함에 따라 존슨 총리가 더욱 궁지에 몰렸다.

앰버 러드 영국 고용장관은 7일(현지시간) 내각에서 사임하고 보수당에서도 탈당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존슨 총리에게 보낸 사퇴 서한을 공개했다.

러드 장관은 장관직 사임 및 탈당 이유로 존슨 총리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 정책과 동료 의원 출당 조치를 꼽았다.

그는 서한에서 탈퇴 조건 합의 실패,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유지한 채 협상에 임하는 것이 더 유리한 합의를 달성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존슨 총리의 전략을 수용하고 새 내각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론과 달리 노딜 방지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 '반란파' 의원 21명을 즉시 출당시킨 조치를 "품위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에 의해 출당된 의원 중에는 메이 내각의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고크 전 법무장관, 하원 최장수 현역 의원인 켄 클라크 전 재무장관, 윈스턴 처칠의 외손자 니컬러스 솜스 경(卿) 등 당 원로·중진이 다수 포함됐다.

'죽어도'(do or die) 브렉시트 강행을 외치며 총리에 취임한 존슨은 지난 3∼4일 하원에서 노딜 방지 입법 표결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패하며 궁지에 몰린 상태다.

여기에 동생인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이 사임한 데 이어 내각 일원까지 반기를 들고 물러남에 따라 존슨 총리가 추가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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