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러드 영국 고용장관은 7일(현지시간) 내각에서 사임하고 보수당에서도 탈당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고 존슨 총리에게 보낸 사퇴 서한을 공개했다.
러드 장관은 장관직 사임 및 탈당 이유로 존슨 총리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 정책과 동료 의원 출당 조치를 꼽았다.
그는 서한에서 탈퇴 조건 합의 실패,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유지한 채 협상에 임하는 것이 더 유리한 합의를 달성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존슨 총리의 전략을 수용하고 새 내각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론과 달리 노딜 방지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 '반란파' 의원 21명을 즉시 출당시킨 조치를 "품위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에 의해 출당된 의원 중에는 메이 내각의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고크 전 법무장관, 하원 최장수 현역 의원인 켄 클라크 전 재무장관, 윈스턴 처칠의 외손자 니컬러스 솜스 경(卿) 등 당 원로·중진이 다수 포함됐다.
'죽어도'(do or die) 브렉시트 강행을 외치며 총리에 취임한 존슨은 지난 3∼4일 하원에서 노딜 방지 입법 표결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패하며 궁지에 몰린 상태다.
여기에 동생인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이 사임한 데 이어 내각 일원까지 반기를 들고 물러남에 따라 존슨 총리가 추가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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